배터리·원전 경제협력 논의…"협력 속도내면 ‘윈윈’ 할 것"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 등 헝가리 지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면담에서 국내 기업들이 헝가리에서 추진하는 전가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거론하며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헝가리는 대한민국이 동구권 최초로 수교한 나라로서 최근 5년간 교역량이 급속히 증가해 한국이 헝가리에서 직접투자 1위국에 올랐다"며 "양국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헝가리가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은 원전 시공에 강점 가진 나라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한국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형제국"이라며 "아시아의 경제부상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다. 협력관계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SMR 사업에 대해선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크다. SMR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과 만나 면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은 자동차 배터리와 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꾀비르 의장도 "양국 협력에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양국 의장은 면담에 앞서 2019년 유람선 침몰 사고가 있었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참사 현장을 찾아 추모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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