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흥부네 박터졌네’ 후속으로 새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극본 박진숙, 연출

SBS는 ‘흥부네 박터졌네’ 후속으로 새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극본 박진숙, 연출 정을영)를 5월 3일 첫방송한다. ‘소풍가는 여자’(월∼금 오후 8시50분)에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30대 중반의 여성이 세상의 왜곡된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긴다. ‘미시족’을 유행시켰던 탤런트 박지영이 주인공 진혜숙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애초 심혜진, 최민수 콤비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가족에 헌신하며 살아오던 혜숙은 성추행 당한 뒤 남편과 이혼하면서 세파를 맞게 되지만 대학 동창 선재를 만나면서 위안을 얻는다. 27일 오후 SBS 일산제작센터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지영은 “드라마 제목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소풍을 꿈꾸는 것 같다”면서 “뒤늦게 합류했지만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하선재 역의 황인성은 “그동안 영화 쪽으로 주력하다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새롭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혜숙의 남편 역에 김규철, 아버지 역에 박근형, 남동생 역에 여현수가 출연하며 SBS ‘TV 동물농장’의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여현수의 상대역인 러시아 출신 소녀 ‘쏘냐’ 역을 맡아 탤런트로 데뷔한다. 김태연, 한민, 금보라 등도 나온다. ‘아들과 딸’, ‘마당깊은 집’ 등을 집필해 온 박진숙 작가는 “이제까지 잔잔한 드라마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소소한 생활의 재미를 전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대사로 접근하곤 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동작, 행동, 소품 등으로 에피소드를 만들어 풀어낼 생각”이라고 집필의도를 밝혔다. 연출자 정을영 PD는 “이 드라마는 캐스팅부터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도 “존재의식을 깨달아 가는 한 여자의 일상으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