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아스카 주민들이 26일 백제 곤지왕 도일(日) 1천550년을 기념해 남한산성 숭렬전을 찾는다.

아스카 주민들은 서기 461년 일본열도에 건너가 한성백제 개로왕의 동생 곤지왕의 제사를 1천550여년간 아스카베신사에서 지내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백제 곤지왕의 근원인 남한산성 숭렬전의 온조왕 위패에 제사를 지내고 백제 유적지를 답사하고자 방한한 것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남한산성 숭렬전은 2009년부터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관리하고 있으며,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축성 책임자였던 이서 장군의 영혼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시대부터 매년 음력 9월 5일에 지낸 제향이 지금까지 광주 유도회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하비키노시의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고 타니하타 중의원을 고문으로 한 민간단체는 숭렬전에서 분향을 드리고 남한산성 마을주민과의 만남을 갖는 등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달 19일 아스카에서 아스카베신 사의 발전을 위한 곤지왕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관계자는 “곤지왕 연구를 통해 아스카 지역주민들이 남한산성에 방문하는 이번 교류는 한국과 일본의 민간외교에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효선기자/hyos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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