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문화원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지난달 말 신임 지회장으로 추대된 정상종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취임 포부를 밝혔다.

정 지회장은 “도지회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전임 지회장이 구축한 사업을 기반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문화원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으로 뛰겠다”고 운을 뗐다.

정 지회장은 지방문화원의 이미지 쇄신과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도지회의 숙원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문화원 사업이 정적인 활동에 치우쳐 문화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그러나 문화는 공기와도 같아, 있을 때는 중요성을 잘 모르지만 없을 때 그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찾아가는 공연, 청소년 대상 교육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 새로운 문화 흐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과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흥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정 지회장은 “시흥문화원 회원들과 필리핀을 찾아 전통악기를 기증하고 각종 공연을 펼쳐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해외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과 경기도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경기도는 문화원 지부간 단합이 잘 되는 지역으로 선망의 대상”이라면서 “31개 시·군문화원마다 형편이 다르지만, 도지회를 중심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개년도 사업인 경기문화네트워크사업의 2차연도를 맞아 각 지역 일선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문화원들을 지원하고 다각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조직과 행정, 문화사업과 축제, 문화예술교육, 향토연구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 TF팀을 가동, 지역문화원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임기 내 중점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는 문화원형브랜드화 사업,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절교육사업, 지역별·권역별 맞춤형 문화사업 등을 제시했다.

정 지회장은 오는 22일 취임식을 갖고 3년간 문화원 도지회를 이끌게 된다.

이효선기자/hyosu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