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매출이 눈에 띠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희망은 보이네요”

지난 22일 전국 일부 대형마트가 첫 강제휴무에 돌입한 가운데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은 적지만 효과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인천지역 시장상인과 중소상인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 첫 강제휴무가 시행된 날 전통시장 이용객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평소보다 늘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시행 첫날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면서 큰 효과는 볼 수 없었지만 비가 내리던 다른 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약간 늘어나면서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인천 남구 용현시장에서 수제 어묵을 파는 한모(53)씨는 “대형마트 강제휴업으로 큰 효과를 기대했지만 비가 오면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비가 오면 찾아 볼 수 없던 손님들이 적지만 꾸준히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니 희망이 좀 생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택가 소규모 할인마트는 평일 평균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 남구 학익동 A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소형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박모(41·여)씨는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찾기 때문에 매출이 상당히 줄어들지만 오늘은 사람이 좀 있었다”면서 “대형마트가 휴업하고 비가 내리면서 사람들이 가까운 할인마트를 찾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의 한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강제휴무로 인한 효과가 기대보다는 미약하지만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대형마트 휴무 홍보와 할인이벤트 등으로 경쟁력을 살려 전통시장이 진정으로 활력을 뛸 수 있게 많은 상인들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대형마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정기관들의 더 많은 제도적 뒷받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형마트의 첫 강제휴무로 중소상인들이 희망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도가 얼마나 더 큰 실효성을 발휘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서승우기자/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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