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법률적 검토 지시..道 "중국 관광객 유치위해 반드시 필요"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R), 고양 한류월드,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경기도내 관광단지와 경제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이 추진된다.

그동안 여론의 눈치를 살피면서 물밑에서 논의 또는 추진됐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10일 “김문수 지사가 최근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이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와 중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고 말했다.

카지노 설립이 검토되고 있는 곳은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고양 한류월드, 평택 황해자유구역 등 3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실무부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결과 현행 법상 외국인카지노 설립이 가능하는 결론을 내렸다.

실무부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과 경제자유구역진흥법 등에 따르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있는 시도나 관광특구, 외국인 투자자가 5억불 이상을 투자할 경우 외국인카지노를 설립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내에 설치하는데)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조만간 외국인카지노 설립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1967년부터 2005년까지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3), 부산(2), 인천(1), 강원(1), 대구(1), 제주(8) 등 16개의 외국인카지노 설립을 허가해 줬다. 이들 카지노의 연간 매출액이 1조57억원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지노가 적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다른 시·도와는 달리 돈 많고 카지노를 즐기는 중국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서울과 가깝고 공항, 항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외국인카지노 설립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008년 세계적인 호텔카지노 그룹인 샌즈사로 부터 평택 경제자유구역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설립이 가능할 경우 최대 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도박 광풍’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반대해 카지노 설립을 접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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