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단·변사·뮤지컬 '라이브쇼'
조희봉 변사로 변신 80분 동안 열연

   
▲ 청춘의 십자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24일 라이브 버라이어티쇼 ‘청춘의 십자로’를 달맞이 극장 무대에 올린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으로 기록된 1934년작 안종화 감독의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80여 년 만에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함께 하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로 재탄생됐다.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선 청춘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청춘의 십자로는 당대 최고 무성영화 스타들인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등이 대거 출연해 큰 화제가 됐었다.

사라졌던 이 영화를 80여년 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했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연출한 김태용이 연출을 맡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변신한다.

여기에 뮤지컬 ‘스위니토드’, ‘어쌔신’ 등의 작품에 참여했던 박천휘가 작사, 작곡, 편곡가로 참여한다.

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오페라의 유령’ 등의 변희석이 함께한다. 배우는 강필석, 김대종, 양준모, 임문희, 정명은이 출연한다.

조희봉은 80여분 공연 시간 내내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와 해설은 관객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무성영화의 여백을 익살과 해학으로 채워놓음으로써 8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라이브 버라이어티쇼 ‘청춘의 십자로’는 역사 속에 사라진 무성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공연 체험이라는 평가 속에 매 공연마다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런던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서 열린 오색찬란 한국문화축제 초청공연에서는 전통적이며 독특한 ‘변사 공연’방식으로 공연의 중심지인 유럽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한국문화 콘텐츠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의 080-48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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