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시화MTV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건설 중인 ‘시화 MTV 광역교통개선대책 서해안로 확장 및 교차로 입체화공사’가 교통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 자칫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대보건설, 주민 등에 따르면 시화MTV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460여억원을 투입, 작년 4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시화 MTV 광역교통개선대책 서해안로 확장 및 교차로 입체화공사’가 정왕동 오이도 인근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하루 4만대가 넘게 왕래하는 서해안로 3차로 옆을 파헤치고 확장공사를 하면서 기존도로보다 2m 이상이 낮은 성토지역 등에 토사방지벽, 안전판, 야광표지판 등을 설치하지 않고 일부지역에 시선유도시설물(PE드럼통)과 야광줄(앙카)이 설치돼 있을 뿐 안전시설을 소홀히 하고 있어 통행차량들이 운행 중 급제동을 하는 등 사고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운전자 김모(45)씨는 “눈길에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가 뻔한데도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며 “차단막도 없이 포크레인 등 대형 장비들이 역주행하는 등 공사구간의 안전시설이 소홀해 출퇴근길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설계상에 맞게 안전시설물을 설치했지만 다소 미흡하다면 교통안전을 위해 추가적으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감리단 관계자도 “공정상 공사기간이 2개월 정도 잡혀 있어서 이동식 안전시설을 설치한 것이고,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지역본부 MTV사업처 임효원 감독관은 “공사 설계상 책임감리를 하기 때문에 현장관리 책임은 감리회사에 있고 수자원공사에 없다”며 “답변할 책임을 못느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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