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자동차정비소로 뛰어든 개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용인동부경찰서와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14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불이 나 사무실과 창고동 297㎡와 차량용 자재 등을 태워 2천6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3분 만에 진화됐다.

신고자 강모(52)씨는 “택시 운행중에 정비소 건물 옆 창고에서 연기와 불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동차정비소 주변 CCTV를 확인할 결과,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에 온 몸에 불 붙은 개 한 마리가 창고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CTV에 녹화된 영상을 확보해 불에 타 죽은 개의 이동경로와 온몸에 불이 붙게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축 과정에서 탈주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철기자/skc0617@joongboo.com

안윤지기자/ayj@ 

영상제공 : 용인소방서,피해정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