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지역에서 매년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온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난 8일 백미 100포(10㎏)를 배달원을 통해 남구청에 배달시켰다.

이 기부천사의 백미 100포 나눔 실천은 올해로 벌써 다섯번째.

구는 이번 만큼은 꼭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익명으로 배달이 의뢰돼 배달원 등이 기부자의 자세한 인적사항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쌀포대에는 이번에도 ‘훈훈한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

때문에 이 얼굴 없는 기부천사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매년 명절 때마다 익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기부자의 뜻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로 인해 남구가 더욱 행복해지고 있다”며 “기부자들이 전한 감동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된 쌀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 과정을 거쳐 남구 저소득가정에게 전달될 예정이다.공영근기자/syyk0808@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