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이웃집 개를 전기톱으로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0분께 안성시 양성면 한 마을에서 목줄이 풀린 A(48)씨의 애완견 롯트와일러가 옆집으로 갔다가 B(49)씨가 휘두른 전기톱에 무참히 살해됐다.

B씨는 트롯와일러가 자신이 기르고 있는 진돗개 2마리의 얼굴을 마구 물어 뜯어 이를 막기 위해 전기톱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는 "내가 기르는 개와 싸움이 붙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들고 있던 톱을 휘두른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는 "가해자는 지난해에도 A씨가 기르는 개를 쇠막대로 찌르고 A씨를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았다"면서 "이웃 간의 감정싸움으로 이웃집 개를 의도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집 진돗개들이 실제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점으로 미뤄 볼때 A씨의 공격을 막기 위해 톱을 위둘렀다는 B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안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사진제공=연합(롯트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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