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분석(B/C)이 1.0을 넘긴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통상 예타 결과 B/C가 1.0이상이면 사업 추진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복수의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어제(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GTX 예타 관련 회의에서 KDI측 관계자가 GTX의 B/C가 1.0을 넘겼다는 언질을 했다”면서 “예타를 의뢰한 기획재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DI측 관계자가 이용객수이 100만명에 근접한 수치로 늘었다고 했다”면서 “GTX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요금을 인하하고, 환승할인을 적용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GTX는 지난해 7월 예타 1,2차 조사결과 경제성(B/C)이 각각 0.55, 0.58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GTX의 수요을 높이기위해 환승할인을 적용하고 이용요금을 2천150원에서 1천800원으로 낮춰 예타를 다시 실시해줄 것을 기재부와 KDI에 요구했다.

환승할인 등을 반영한 결과 1,2차 조사에서 50만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수가 100만명에 근접한 수치로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경기도 관계자는 “수요가 당초 예측 최고치였던 85만명 보다 더 폭발적으로 늘어 조사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에 대한 정밀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KDI측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다음달 말께 GTX 예타 결과를 발표하고, 곧바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을 판단하는 민자적격성 검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젔다.

KDI는 2011년 말부터 GTX 일산∼동탄(46.2km), 송도∼청량리(48.7km), 의정부∼금정(45.8km) 3개 노선 동시착공을 위한 예타를 진행해왔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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