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음달 중 인천로봇랜드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다음달 중 인천로봇랜드 민간부분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민간사업은 유치금액 3천200억원 내외 규모에 사업자 공모를 통한 부지매각이며 41만2천524㎡규모 부지에 테마파크 28만4천445㎡, 부대시설 12만8천79㎡를 조성하는 것으로 일괄 또는 부분 매각을 할 계획이다. 매입자에게는 테마파크와 부대시설 개발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로봇랜드는 지난해 12월 75억6천300만원이 투입되는 공익시설 기반시설공사를 오는 201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한 상태다. 상·하수도공사와 조경공사, 포장공사 등이 진행된다.

로봇랜드 공익시설 건축공사도 착공했다. 오는 201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97억원을 들여 로봇산업진흥시설을 건설한다. 지하2층, 지상23층 규모의 로봇지원센터와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로봇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문제는 민간자본유치인데, 시는 그동안 정부와 협의과정에서 정부 자금이 먼저 투입되면 민간자본이 따라올 것으로 보고 국비 200억원을 요구했다.

관련 부처와 기재부가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국회에서 올해 국비 136억원을 세웠다.

시는 이미 몇 곳의 민간업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천200억원에 달하는 민간자본 유치가 전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테마파크는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고, 장기간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뜻 나설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시도 지난해부터 이곳에 투자할 민간업체 모집을 계속해왔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요구했던 금액보다는 적지만 국비가 계속 사업비 성격으로 확보된 만큼 로봇산업진흥시설 건설비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적극성을 보인 만큼 민간자본유치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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