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 오즈마찌운동공원축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일본 J리그 2부팀인 구마모토 로하스와의 경기에서 인천 배승진이 로하소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구마모토(일본)=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다음달 8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둔 인천유나이티드의 2차 전지훈련 캠프에는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일본 기타규슈와 구마모토에서 2차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인천 선수단은 김봉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더욱 훈련에 열을 올렸다.

1, 2군의 모든 선수들이 참여했던 1차 괌 전지훈련과 달린 2차 일본 전지훈련에는 각 포지션별 2~3명씩 25명의 선수들만 참가해 시즌 개막까지 주전 경쟁을 벌이게 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18일 일본 구마모토 현 오즈마찌운동공원 축구장에서 3세트로 진행된 인천과 J2리그 구마모토 로하소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일본 전지훈련에 참석하지 못한 설기현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 감독의 구상을 엿볼 수 있었다.

194cm의 장신인 몬테네그로 용병 니콜리치는 골문 제공권 장악을 위한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일찌감치 원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부동의 허리엔 문상윤, 구본상과 함께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포스트 김남일’ 배승진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 지원군 역할을 맡았다.

양측 날개에는 주앙파울로와 이보, 이천수가 자리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왼쪽을 책임졌던 이천수는 주앙파울로의 가세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상대편 골문을 두드렸다.

수비에선 박태민, 안재준, 이윤표, 최종환이 주전자리를 예약한 상황으로 올 시즌에 이름을 올린 김대중을 비롯해 임하람, 김용환, 용현진, 이상희 등이 주전 자리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누구도 베스트 일레븐 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들 간의 경쟁을 이끌어낼 것이며, 개막전에 나서는 11명이 곧 주전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이날 로하소와의 연습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 34분 로하소에 선취골을 내준 인천은 2세트 20분 진성욱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10분 뒤 로하소에 추가골을 내주며 1-2로 뒤졌다.

인천은 2세트 종료 직전 주앙파울로의 오른쪽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켜 2-2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김대중, 김용찬, 임하람, 용현진, 김도혁 등이 출전해 골사냥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구마모토(일본)=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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