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원 기술경영솔루션센터장

   
 
WCCP(월드클래스융합최고전략과정)는 2012년 9월 1기를 시작으로 이달 25일 3기까지의 수업을 끝냈다.

WCCP는 6개월간 ▶리더십과 조직문화 ▶융합기술 이해와 방향 ▶기술경영과 방법론 ▶기업경영의 지혜 ▶특강, 기업현장방문 및 졸업여행 등 5개 과목으로 교과가 구성돼 있다.

강사진으로는 서울대 교수, 삼성 및 현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CEO,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다방면으로 구성돼 있다.

각 기수마다 6개월씩의 수업과정으로 진행되는 WCCP는 1기 44명, 2기 29명, 3기 33명의 수강생이 신청,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손욱(71) 차세대융합기술원 기술경영솔루션센터 센터장은 WCCP를 기획하고 만들고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삼성맨이었던 손 센터장이 경기도맨이 된 데에는 손 센터장의 꿈이 큰 영향을 끼쳤다.

손 센터장은 “WCCP와 같은 경영프로그램을 전국에 50여곳 만들어 중소·중견기업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이 WCCP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9년 부터다.

그는 “삼성에서 40여년간 일하고 은퇴해 쉬고 있었는데 대학 동기인 이장문 서울대 총장한테 연락이 왔다”면서 “이 총장이 융기원에서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장의 부탁이 아니였으면 카이스트 경영대를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한 통의 전화가 손 센터장과 융기원과의 인연이 됐으며, 도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리더양성 기회가 된 것이다.

손 센터장은 1967년 삼성에 입사해 2008년까지 40여년간 삼성맨으로 살아왔다.

그는 기획조정실장, 경영관리팀장, 전략기획실장 등 기획·전략·혁신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했으며, 2004년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손 센터장은 이때 WCCP의 모체가 되는 삼성리더십 양성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삼성리더쉽 양성프로그램은 사내 임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그룹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손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경기도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인, WCCP를 만들었다.

손 센터장은WCCP를 필생의 역작이라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크지 못하는 이유에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리더의 그릇을 키워주면 일자리가 창출된다. WCCP는 그릇이 커지는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손 센터장은 WCCP를 듣는 수강생을 위해 개인적으로 친분인 있는 14명의 컨설턴트들을 모아 자문단 성격의 혁신경여연구원을 만들었다.

이들은 삼성, LG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IE(생산선), VE(원가), QC(품질), VP-MBO(목표관리), TB(기술전략), TT(기술계획), TRIZ(창의적 아이디어), QFD(상품설계) 등 한국형 기술경영의 전문가 집단이다.

손 센터장은 “수강생들이 이곳에서 배운 것을 기업에 적용한 뒤 생산성과 품질 등이 높아졌다고 발표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 이처럼 실질적으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컨설팅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중소기업을 키우는 틀이 있어야 한다. 그 모델이 WCCP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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