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헌표 지음 | 에디터 | 270페이지

   
▲ 암과의 동행 5년

‘암과의 동행 5년’은 마흔넷의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대장암 3기를 이겨내고,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자의 암 극복 체험기다.

‘투병 지침서’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암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암 덕분에’ 오히려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암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병원 치료 대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과로, 스트레스, 병을 부르는 잘못된 식생활 등 암을 불러온 생활 습관을 다 뜯어고쳐야 암을 이긴다고 생각한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투병의 지혜는 ‘병원이나 의사에게만 의지하던 자세를 버리고 환우 스스로가 주체가 돼 암에 맞서야 한다’는 것.

특정 치료법이나 특정 제품 한두 가지로 암을 이길 수는 없으며, 결국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야 궁극적인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에 대한 사랑, 암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그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허둥지둥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에 몸을 맡겼을 때만 해도 머릿속에선 고통, 죽음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암은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추스르고 쉴 시간을 갖게 해줬다”며 투병의 시간들에 대해 고백한다.

그리고 “암을 통해 환자든 가족이든 각자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준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암은 역설적으로 고마운 존재가 됐다”고 말한다.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때론 눈물겹고 때론 웃음이 나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며 “밝고 긍정적인 인생관, 아픔을 받아들이는 겸손,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읽히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라고 썼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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