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평균 이행률 65.77%…의정부 '만점 공약' 가장 많아

   
 

민선 5기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공약이행률이 가장 우수한 지역은 수원시이고, 가장 저조한 곳은 하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약이 전혀 이행이 안된 ‘0점’ 공약이 무려 10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만점’ 공약은 141개였다.

법률소비자연맹 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이 13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당선 후 4년간 공약 이행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31명 시장·군수가 약속한 1천42개의 공약의 평균 이행률은 65.77%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7개 단체를 2천43명의 전문모니터요원이 지자체가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 6천824개를 5~10회씩 교차 조사·평가했고, 공약 당 0~5점을 부여해 합산했다고 법률소비자연맹 측은 밝혔다.

시·군별 공약 이행률 1위는 수원시가 차지했다.

수원시는 전체 31건을 공약했고, 평균 이행률은 81.94%였다. 시흥(81.29%)·남양주(77.89%)·과천(77.78%)·포천(77.14%)·오산(74.55%)·평택(74.07%)·의정부(72.50%)·양주시(72.00%)·파주시(71.70%) 순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안성(68.89%)·의왕(68.46%)·이천(67.50%)·동두천(67.20%)·안산(67.18%)·안양(65.88%)·구리(64.17%)·성남(63.81%)·여주(63.69%)·부천(63.64%)·군포(61.88%)시가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남시의 공약 이행률이 꼴지였다. 평균 이행률이 41.82%에 머물러 전국 220위였다. 용인(44.71%)·고양(55.24%)시, 연천(56.05%)·가평(57.89%)군, 광명(58.18%)·광주(59.44%)시, 양평군(60%), 김포(60.71%)·화성시(61.75%) 등은 하위권에 포함됐다.

이행점수 ‘0점’ 공약 비율이 높은 곳은 하남시로 전체 11중 4개(36.36%)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가 20개(29.41%)로 뒤를 이었다.

만점(5점) 공약이 가장 많은 곳은 의정부시로, 전체 24개 중 9개(37.50%)였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건국 이후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나 유권자나 투표하고 당선되면 그만인 빌공(空)자 공약으로 ‘안지켜도 그만’인, 포퓰리즘적 선거공약이 남발되었었다”며 “이제부터 엉터리 공약은 국민철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