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12일(현지시간)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9회말 2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한후 상실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00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5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휴스턴 오른손선발 투수 제러드 코저트에게 4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5 동점이던 9회말 2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 왼손 구원 투수 케빈 채프먼의 슬라이더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텍사스는 연장 10회 말 1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5-6으로 졌다.

추신수의 타율은 0.353에서 0.308(39타수 12안타)로, 출루율은 0.500에서 0.451로 뚝 떨어졌다.

전날까지 빅리그에서 863경기를 뛴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당한 삼진은 4개(총 4차례)였다.

한 경기 삼진 5개와 5연타석 삼진 모두 개인 최초 기록이다.

삼진 4개로 물러난 최근 경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12년 7월 31일캔자스시티 로열스전으로, 추신수는 당시 5번의 타석에서 볼넷 1개를 얻어내고 나머지는 모조리 삼진으로 돌아섰다.

신시내티 레즈의 ‘출루 머신’으로 명성을 얻은 지난해에는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만 세 차례 당했다.

4연타석 삼진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2010년 9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011년 4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두 번 있었다.

추신수는 먼저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에게 4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011년에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나머지 타석에서 모두 ‘K’자를 기록표에 찍었다.

이날 휴스턴 선발 코저트는 작년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로, 첫 대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추신수의 출루를 봉쇄했다.

전날까지 세 경기 연속 볼넷 2개 이상을 기록하며 ‘출루기계’로 폭주한 추신수는 그러나 처음 상대하는 코저트의 투구 스타일에 익숙지 않은 탓인지 타석에서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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