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평택 주민 자발 구성…상담 등 범죄 피해자 가족 위해 '헌신'

   
 

(사)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각종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해 고통받는 가족을 돕기 위해 9년 전 안성과 평택지역 주민들이 자진해서 모여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상담과 법률지원, 범죄 현장에서의 피해자보호, 병원후송, 보호자 연락, 범죄 현장정리뿐 아니라 법정동행, 생활환경 개선, 임대주택 신청 등 범죄 발생 직후부터 회복까지 고통 받는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헌신한다.

그 중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산하 무지개서포터에는 남부와 서부, 북부 그리고 안성서포터가 있는데 각 지역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안성에 있는 안성무지개서포터는 이문주(52) 회장을 비롯해 지역전문자원봉사자 3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안성출생으로 안성경찰봉사대상위원회 사무국장, 보안협력위원장, 안성3동 적십자 초대회장 등을 역임한 이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좀 더 넉넉하게 돕고 싶지만 지원금이 부족한 것이 늘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회원들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더 드리려고 지역의 특성을 살려 감자나 콩과 같은 작물을 재배해 기금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유일준 수원지검 평택지청장과 이명신 부장판사,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시 보개면 보개원삼로 363-12 일원 800㎡ 밭에서 ‘사랑의 감자심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성무지개서포터를 알리기 위해 커다란 현수막을 게시하고 회원들간 결속을 다지고 더 많은 범죄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했다.

하루 전날인 27일은 안성시 봉산동에서 지역에 있는 기업인 삼성에스원 직원들과 함께 피해자 가정의 도배와 장판교체, 청소 등 봉사를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선물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며 늘 관심을 가져준 안성시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는 민선5기에 들어 방범과 교통 재난·환경 등 각 목적별로 사용했던 CCTV를 일원화 해 통합관리할 수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 범죄 발생률이 16% 감소했으며 범죄수사 활용률을 47%로 끌어 올렸다.

이 회장을 비롯한 안성무지개서포터 회원 30명은 오늘도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 중에 있으며 현실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일상의 시간을 쪼개며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날로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와 물질만능 시대에 누구나 범죄로부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범죄 피해자 가족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은 물론이고 사회적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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