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침몰 원인은 급격한 방향전환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고는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침점')에서 급격한 변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하고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풀려 단 몇초 사이에 화물이 쏟아지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진도 여객선 참사]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이곳에서는 제주행 여객선은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돌려 가는 곳이다.

 해경은 사고 여객선은 이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소침')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로 미뤄볼 때 충격음은 급격한 변침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는 소리로 추정된다.

 수사본부는 17일에도 선장 이씨 등을 불러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고 해당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승객 107명 등 45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터넷뉴스부

사진=연합(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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