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1억 주면 배에서 아이 꺼내주겠다"…악질 브로커 ‘공분’ |
[세월호 침몰] "1억 주면 배에서 아이 꺼내주겠다"…악질 브로커 ‘공분’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배 안에 있는 아이를 꺼내주겠다"며 접근하는 '브로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학부모 대책위에 따르면 자식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간절한 심리를 역으로 이용해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하는 '구조 브로커'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자녀 실종으로 절망에 빠진 단원고 학생의 한 학부모는 이날 한 남성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자녀를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이 학부모는 순간 솔깃했다.
어떻게 꺼내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민간 잠수업체 관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브로커는 "우리가 들어가서 아이를 꺼내줄 테니 대신 1억원을 달라"고 했다는 것.
대책위 관계자는 "아들, 딸들의 생사여부는 물론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에게 '배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현혹하는 사례가 몇 건 적발됐다"며 "아무리 경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75명 승선해 있었다. 인터넷뉴스부
사진=채널A 화면 캡처(세월호 침몰, "1억 주면 배에서 아이 꺼내주겠다"…악질 브로커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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