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주영, 송영철, 실종자 가족, 안행부 국장

[세월호 침몰 사고] “기념촬영 하자” 송영철 안행부 국장…직위 박탈 인사조치 단행

세월호 침몰 사고상황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안전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논란 3시간여 만에 보직에서 해임됐다.

안전행정부는 20일 전남 진도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사진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감사관 송영철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했다.

팽목항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송 국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사망자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송영철 국장을 둘러싸고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안행부 홈페이지

이중 극도로 흥분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통해 확산된 지 약 3시간만에 안행부는 송영철 국장을 직위 박탈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안행부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송영철 국장을 엄히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철 국장과 함께 있던 안행부 소속 기관의 한 관계자는 “송 국장이 2박3일간 수고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사진촬영장소가 사망자명단 앞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떠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켰기에 즉각 인사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철 국장은 차기 국가기록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사진=연합뉴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주영, 송영철, 실종자 가족, 안행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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