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녹취록 공개, 진도 관제센터, 세월호 선장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진도 VTS)와의 교신 내용이 공개돼 화제다.
고명석 사고대책본부대변인은 지난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 따르면 세월호 측은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8시 55분 진도 관제센터에 “배가 넘어간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첫 교신은 12분 뒤인 오전 9시 7분에야 이뤄졌다. 이어 세월호 측이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느냐”라고 묻자 해경은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방송을 하라”,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을 시켜라”라고 밝히며 세월호와 오전 9시 37분까지 31분간 11차례 정도 교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월호 내부에는 “객실에 대기하라”는 소리만 반복됐다. 결국 오전 10시 15분에야 세월호에서 “바다로 뛰어내려라”는 방송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던 16일 선장을 비롯한 선박직 승무원들은 진도 교통관제센터(VTS)의 탈출을 하라는 지시를 승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과 교신하던 1등항해사와 선장 이준석씨 등은 이미 탈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녹취록을 본 누리꾼들은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녹취록, 31분 날라갔네”,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녹취록, 세월호 측이 승객들한테 전달을 잘 못한 듯”,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녹취록, 답답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수학여행에 나선 안기가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11시 476명의 탑승자 중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사진=MBN 뉴스특보 캡처(세월호 진도 관제센터(VTS) 교신 녹취록 공개, 세월호 선장, 진도 해상관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