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를 무대 위에 입체감 있게 만들어 세계 어린이들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가 한국에 찾아 왔다.

마술같은 공연을 준비한 극단은 바로 캐나다 최고의 공연 단체로 손꼽히는 노바스코샤 머메이드 시어터(Mermaid Theatre of Nova Scotia)다.

1972년에 설립된 이 극단은 현재까지 80여 편의 그림동화를 무대 위에서 입체감 있게 살려내 미주와 캐나다는 물론, 유럽 대륙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상적은 무대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노바스코샤 머메이드 시어터의 예술감독 짐 모로우(Jim Morrow)를 만나봤다.

그는 “한국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오기를 굉장히 고대했다”며 “노바스코샤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공연이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서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짐 모로우는 “‘배고픈 애벌래’는 에릭 칼의 친근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인형들과 블랙 라이트(Black Light)기법, 아름다운 음악 등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을 통해 외국어인 영어를 재밌고 친근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시·청각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공연후에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만족도를 높인다.

그는 “공연 후 가지는 질의응답 시간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출연자들과의 대화는 물론, 무대 뒤를 공개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고 했다.

에릭 칼 작품에 나온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무대위에 옮기기 까지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는 “애벌레가 과일을 먹는 장면,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산만한 아이들이 공연에 집중할수 있도록 마술같은 무대를 꾸며야했다”고 말했다.

짐 모로우는 이번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컴퓨터와 TV에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공연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31-783-8000(성남), 032-500-2000(부평).

임세리기자/sr041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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