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타수 인터뷰, 사진=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 캡쳐

“당당하게 설 테니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

침몰한 세월호에서 선장을 따라 가장 먼저 탈출한 조타수 오모(58)씨의 인터뷰 내용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사고 직후 세월호를 탈출한 조타수 오모씨가 한 병원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조타수 오씨는 “승객들도 퇴선하라는 명령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퇴선 명령은 1등 항해사가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안내실에서 방송을 하게 돼 있다”며 “나는 그 과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어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승무원은)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는 질문에 “매뉴얼을 보면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장님과 같이 선내를 순찰하고 선원이 내린 뒤 선장님은 제일 나중에 마지막 한 명이라도 있나 없나 확인하고 나중에 내리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그러면 매뉴얼을 안 지킨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왜 안 지켰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킬 상황이 안되지 않느냐. 객실에 어떻게 가냐”면서 “정말 이 양반들 희한한 양반들이네”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 누가 내보낼거냐. 아무도 대답못하지 않나”라며 “당당하게 설테니까 그대로 내보내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편 침몰한 세월호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으로, 16일 오전 8시55분께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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