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클럽 안성골프대회 강행…주최측 "연기 힘들었다" 변명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사회 각계가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사회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국제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안성지역에서 골프 대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골프대회를 주관한 서안성 클럽 등 9개 지역 클럽은 사실 숨기기에 급급해 비난은 더욱 거세다.
22일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와 안성지역 클럽회원들에 따르면 안성지구 회원들은 지난 21일 안성시 죽산면에 있는 골프클럽 Q안성(회원제 18홀)에서 회원들이 참여하는 24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골프대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애도기간인 만큼 골프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최 측에서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최 측은 “동안성에서 주최했다”, “서안성에서 주최했다”, “그런 대회는 하지 않았다”는 등 은폐하는가 하면 “대회 당일 일정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해 사회 지도층으로 구성된 회원임을 무색케 했다.
동안성 지구 A씨는 “매년 국제대회를 앞두고 진행하던 행사인 만큼 예약 등으로 연기가 곤란해 규모를 축소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는 예산 2억5천여만원을 들여 24∼25일 안성시에서 전회원이 참석하는 ‘공명18년차 3600지구 국제로타리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사회적 분위기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로타리클럽 기획부서 한 회원은 “외국 손님도 60여명 정도 참석해 연기할 수 없어 강행하는 것인 만큼 외부인사 초청도 없고 여흥 프로그램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일부 안성시민들은 “때가 어느 때인데 골프대회를 했는지 모르겠고, 수년 간 준비한 경기도민체육대회도 무기한 연기된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윤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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