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망언, 사진=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캡처

보수논객 지만원(72)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72)이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대통령은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 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 씨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라며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이 전개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며 “선장과 선원들의 당당함을 보면서 그리고 마치 사전 훈련이라도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없는가?”라고 망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으며 점점 식상해하고 있다. 저들은 온갖 유언비어와 선동으로 이런 물결을 더욱 거세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2의 5·18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만원 씨는 전날 올린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글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겉으로는 노인 선장과 20대의 여성 등의 미숙함으로부터 발생한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밀하게 기획된 음모처럼 보인다”며 “좌익 진영이 세월호 사건을 불쏘시개로 악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지만원씨의 주장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가 ‘시체장사’라니 인간이 아니다", "5·18 민주화혁명이 폭동이라니..이 인간을 어떻게 해야하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만원 망언, 사진=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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