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이 16일 오전 10시17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사용 이력을분석한 결과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이라고 밝혔다.

학생이 마지막으로 보낸 카카오톡에는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 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17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승객은 단원고 학생으로 알려졌으며,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학생은 실종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퇴선 명령 등 조금 더 이른 대처만 있었더라도 해당 학생 등 탑승객 다수가 생존했을 수도 있다.

오전 10시17분은 세월호가 90도로 넘어간 채 해경 123정이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이던 시간대다.

합수부 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전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이 완료되면 침몰 당시의 정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최초 신고 접수는 오전 8시 52분께였다.

사진=연합뉴스(세월호 참사, 마지막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