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팬티 바람 1호 탈출’ 세월호 선장, 침몰 당시 필리핀 女가수와 조타실에 왜?

지난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힌 승객들을 외면한 채 제일 먼저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의 당일 행적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해경이 공개한 구조 동영상 속 이준석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했다. 특히 이 선장은 얼마나 급했는지 팬티 차림으로 조타실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준석 선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순간에 담배를 피우러 조타실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특히 탈출 당시 속옷 차림에 대해 추궁하자 “선실에서 바지를 갈아입으려는데 배가 기울어 급히 달려왔다”라는 말만 번복했다.

그러나 ‘통제구역’이라 적힌 조타실에서 속옷 차림의 선장이 중년의 한국 여성과 필리핀 여가수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준 선장을 비롯한 세 사람은 모두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했다. 두 여성들은 이준석 선장이 구출된 직후인 오전 9시48~49분께 구출돼 해경 경비정에 올라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현재 선장이 사고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중년의 한국여성과 필리핀 여가수가 왜 조타실에 머물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 오후 10시 현재까지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221명, 실종자는 81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세월호 참사, 세월호 선장, 필리핀 여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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