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다이빙벨 자진 철수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자진 철수 선언 “무슨 소용있냐”…실종자 가족 ‘분노’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가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 다이빙벨을 자진 철수했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오후 2시3분쯤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현장에 있던 해경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다이빙벨이 선체까지 진입해 실효성을 증명했으면 됐다며 이제 와서 희생자를 수습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이용해 희생자를 더 찾는 건 큰 의미가 없으니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새벽 3시20분께 다이빙벨이 투입에 성공, 2시간가량 수색작업을 마친 터라 가족들은 크게 실망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이종인 대표를 향해 따졌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벨 자진 철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이빙벨 자진 철수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다이빙벨 자진 철수, 이종인 대표님 희망의 끈을 놓치 맙시다”, “다이빙벨 자진 철수, 새벽에 투입 성공했는데 왜 포기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 현재까지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217명, 실종자는 85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다이빙벨 자진 철수,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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