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박근혜 할머니]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한 뒤 유족으로 보이는 한 조문객을 위로하고 있다(위) |
박사모 회원, ‘박근혜 할머니 논란’에 “동일 인물 아냐” 해명…법적대응 불사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사진 연출 논란에 대해 박사모(박 대통령 지지모임) 회원이 해명에 나섰다.
1일 박사모 공식 카페 게시판에는 자신을 박사모 여성 부위원장이라고 밝힌 손모(55)씨가 ‘박 대통령님 조문 관계자 할머니가 저와 같은 사람이라니 뭔일 인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손씨는 “저는 현재 경주시 산불감시원 근무 중입니다. 조금 전에 확인한바 저의 얼굴이 청와대 홈피를 비롯한 아고라 게시판 등에 올라와 있군요. 철저히 투명하게 밝혀 주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손씨는 박사모 모임에 참여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나 선동은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세월호 참사 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할머니가 자신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후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이날 오후 박사모 공식 카페에 ‘조문객 허위사실 유포 형사 고발 예정-박사모를 모독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회장은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사진을 면밀히 분석해 확인한 결과, 유포되고 있는 관련 기사와 댓글 등은 모두 허위”라며 “박 대통령과 조우한 할머니로 지목된 박사모 행사 사진의 주인공은 경기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오모(73)씨가 아닌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박사모 회원 손모(55)씨”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또 “초상권을 침해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시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라며 “글과 사진을 올린 당사자들이 즉시 공개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 내일(2일) 중으로 게시자, 관련자 등을 고발하겠다”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전 경기 안산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오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이 할머니는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나갈 때까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뒤를 따라 다녔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연출된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 속 할머니의 얼굴과 과거 박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여한 박사모 회원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확산됐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근혜 할머니 논란, 당사자가 직접 해명까지 했는데 이제 논란은 그만”, “박근혜 할머니 논란, 동일 인물 의혹 박사모 회원 진짜 억울하겠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 유족 아니고 안산 주민이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할머니’로 알려진 오씨는 30일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안산 화랑유원지 근처에 사는 주민이며 박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사모 카페(세월호 참사, 박근혜 할머니,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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