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소유, 그 첫 번째 이야기-돌' 열려

   
▲ 진주목걸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다음달 1일까지 사진작가 이혁준의 개인전 ‘소유, 그 첫 번째 이야기-돌’이 열린다.

이혁준은 그동안 수백 개의 풍경 사진을 포토샵을 이용해 해체한 후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숲’ 시리즈를 통해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새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사진 이외에 조각과 설치를 병행한 작업은 우리 사회에서 소유의 의미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소유와 욕망이라는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삶과 그 본질을 돌아보고자 반문한다.

작가는 “인간의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소유를 ‘안전하고 편안한 삶의 영위를 위한 재화의 비축’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것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고 이야기 한다.

   
▲ 다이아몬드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에 비해 우월한 위치에 있었기에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해왔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소유에 대한 욕망은 인간만의 특권으로 가장 극단에 위치한 대상이 바로 보석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보석이 가지는 고귀함과 그에 대한 끊임없는 가치 부여로 절대 손쉽게 얻을 수 없는 특별한 돌을 통해 소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가는 “보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욕망이 정신적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실용적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더 맞을 듯하다”며 “보석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인 욕망과 소유에 대해 표현했다”고 전했다.

전시와 함께 오는 14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1-243-3647.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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