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정선기자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의원이 12일 첫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패널 공통질문과 상호토론 방식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중부일보·경인일보·경기일보·경기신문 4개 신문사 소속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분야 데스크 4명이 패널로 참석해 두 의원에게 공통질문를 던졌다.



―사회자 =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

▶남 = 세월호 참사에 국민들의 마음이 아프다. 제가 죄인이다. 누구를 탓하겠나. 대통령,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다. 도지사가 된다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자리가 넘치고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다. 정치권부터 국민들을 위로해야 한다. 김진표 후보께 제안한다.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토론을 하고 싶다.

▶김 =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심판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 건서로 심판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적폐 청산하겠다. 경제는 살리고 도민들의 걱정은 줄이고 희망을 만드는 든든한 도지사가 되겠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각종 규제로 고통받는 북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세모녀 사건이 다시는 안생기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



<패널 질의 응답>

―오창원 중부일보 문화체육부 부국장 =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김 = 시급한 버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선입찰제를 통한 버스 준공영제가 우선돼야 한다. 정부에서 모든 노선을 회수해 적자노선과 흑자노선을 섞어 자율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지하철과 전철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공사비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남 = 도민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빠르고 기다리지 않고 서울로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내 10개 거점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어 2분마다 한 대씩 서울로 출발하는 179대 버스를 투입하겠다. 예산도 1년에 700억 원 가량 밖에 안든다. 시내 버스의 경우 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근로자 처우개선 등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

―정근호 경기일보 정치부장 = 경기도는 규제의 천국이다.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풀 것인가.

▶남 = 규제 완화라는 말 보다는 합리화라는 말을 써야 한다.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규제를 풀겠다. 시·군도 풀자고 하겠다. 우리가 비우고 중앙정부에 풀어달라고 하는게 맞다. 수도권의 범위에 연천·포천·동두천 등을 빼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들 지역은 낙후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포함돼 있어서 피해를 보고 있다.

▶김 =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 3개의 권역으로 나눠 규제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은 더 줄여야 하며, 성장관리권역을 늘려야 한다. 자연보전권역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재조사해 다양성에 맞게 규제를 세분화야 해야 한다.

   
 

―최영재 경기신문 사회부장 = 경기도내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남 = 전문성도 없는 철밥통 관료들이 공공기관으로 내려와 점령을 하니까 방만하게 운영된다. 경기도시공사 부채 해결을 위해 토지 매각에 적극 나서겠다. 공공기관 방만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종합대책을 세우겠다.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타당성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 경기도 재정상태 정보를 주기별로 공개하겠다.

▶김 =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경기도시공사를 ‘경기도시재생공사’로 바꿔야 한다. 각 기관을 분야별로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어 경영성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인 관피아의 폐해를 처리하고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정리하겠다.

―김성규 경인일보 경제부장 = 경기도 재정난이 심각하다. 타개책은?

▶김 = 경기도 자체만으로는 어렵다. 세출을 조정해야 하지만 세입도 늘려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소비세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안전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 국고보조산업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해야 하며, 지방예산운영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예산 편성 준칙에 따라 재정운영 상태를 알려주는 재정알림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

▶남 = 왕도가 없다. 원칙대로 가야 한다.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 창업을 늘려야 한다. 외자유치를 해야 한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인맥을 가진 도지사만 유치할 수 있다. 세출을 줄여야 한다. 예산범위내에서, 도지사권한으로 할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복지의 순서를 정해 보편적복지로 가기 위한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오창원 =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말해달라.

▶김 = 도지사가 직업 리더십을 발위하는 컨트롤 타워 강화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우왕자왕, 갈팡질팡을 막겠다. 경기도재난평가제도를 만들어 재난을 예방하겠다. 예방 및 피해복구 대책을 수립해 훈련을 상시화하겠다. 도시를 조성할 때 범죄예방형으로 설계하도록 하겠다. 안심지수를 만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겠다. 시민감사제도를 도입해 관피아를 막겠다.

▶남 = 사고 5분, 1시간, 24~72시간 등 발생 시간에 따른 대응 대책을 마련하겠다. 경기도지사가 최고책임자지만 소방재난본부장이 총괄책임자가 되서 군과 경찰을 모두 관리하게 하겠다. 도지사 주재의 총괄조정회를 열겠다. 재난 전문가를 길러내겠다. 안전 관련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워게임하듯이 안전훈련을 하겠다. 빅데이터를 통한 안전 정보를 국민들께 무료로 제공하겠다.

―최영재 = 경기도청사의 광교신도시 이전이 늦춰지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남 = 하겠다. 행정수도 이전과 비슷한 이슈가 될 것이다.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도민들과 한 약속이다. 공사비 2200억 원은 공유재산 매각 등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부지비 1천400억 원은 도시공사 이익배당금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 = 해야 한다. 신청사부지는 약 3만 평(9만6천587㎡)이다. 너무 넓다. 2만 평으로 줄여야 한다. 부족한 면적은 용적률을 높여서 해결하면 된다. 줄어든 1만 평은 상업지역으로 활용하면 도청사 이전재원 90%가 달성된다. 또한 임대건물을 이용하는 도내 산하기관을 구청사로 옮기면 임대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머지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정근호 =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을 도전하는 자리로 인식된다. 대권 도전하겠는가.

▶남 = 김문수 지사가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

▶김 = 경기도지사 자리를 대권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를 생각하는 것, 지금 치르고 있는 선거는 대권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경기도민이 선출한 뜻에 충실하게 경기도지사 자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임기를 마치고 나서 대권여부를 판단할 문제다.

   
 

―오창원 = 경기도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김 = 해당 시에서만 문화재에 대해 투자를 하고 경기도나 다른 지자체는 관심이 없다. 예컨대, 공동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수원의 화성행궁과 화성의 윤건릉, 오산의 세마대를 하나로 묶는 관광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전국의 학생들이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유스호스텔도 만들어야 하며, 인근 문화재와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남 =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야구 10구단을 단지 수원의 10구단이 아니라 경기도의 10구단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한 천주교 최고의 행사인 월드유스데이(‘세계 청소년의 날’)를 유치하겠다. 2016년에 폴란드에서 열린다. 2019년에는 경기도에서 열리도록 유치하겠다. 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몰려들게 해 DMZ를 경험하게 하겠다.

▶최영재 = 경기 북부가 남부에 비해 낙후돼 있다. 분도론의 원인이기도 하다. 분도에 대한 의견은.

▶남 = 분도는 정치 이벤트화돼 있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 시즌만 되면 제기하는 것은 순수성이 떨어진다. 경기 북부 10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지원 발전조례를 만들어 인프라를 확중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북부 경찰청을 만들겠다. 경기 북부는 남북한이 통일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 전진기지이다. 통일경제특구로 만들어야 한다. 분도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규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김 = 경기 북부는 인프라나 생활여건이 최하다. 이런 상태에서 분도를 한다는 것은 여건이 최하인 도를 하나 만든다는 것과 같다. 경기도를 평화통일특별도로 지정해야 한다. DMZ내에 면세점을 만들어 특별재원을 통해 경기북부 발전기금으로 이용해야 한다. 경기 북부 각 지역의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양주 등 지역의 섬유가구산업을 디자인콘텐츠와 연결해야 하며, 고양 등 서부는 마이스 한류월드산업을 특화해야 한다.



<상호토론>

▶김 = 청년창업 관련 슈퍼맨펀드 공약에서 나가수 선발방식을 이용해 지원대상을 선정한다고 했다. 제대로 심사가 가능할 것인가.

▶남 = 많은 펀드가 실패를 했다. 펀드만 만들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다. 가르쳐줄 선생이 없었다. 슈퍼맨펀드는 대한민국 대표 CEO들이 멘토링할 것이다. 사전 서류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남 = 고등법원 설치, 수원 비행장 이전 등 법을 김 후보가 발의했다고 했다. 나도 법안 발의 같이 했다.

▶김 = 고등법원 설치는 18대 국회에서 수원가정법원을 동시에 만들고 5개 지방법원을 만드는 법안은 내 법안에만 있었다. 법사위에서 이 법안을 중심으로 다른 법안이 통합돼 통과된 것이다. 수원비행장은 17대 처음부터 주장했던 것이다. 유승민·김동철 의원과 함께 협의해 만들어 통과시킨 것이다. 남 후보는 그당시 본회의에는 참석했는데 투표는 하지 않았다.

▶남 = 파주 LCD 단지는 임창렬 경기도지사때 산업단지가 조성됐던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군사보호시설을 풀면서 진행됐다. 정책 당국자가 아닌 정치적 선택이었다.

▶김 = 김대중 대통령 2년동안 노력했는데 8개 정부부처가 반대해 실패했다. 이에 필립스 본사가 상하이로 이전하려고 하자 내가 뒤집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1호결정으로 추진한 것이다. LG 필립스 사장들도 인정하고 있다.

정리=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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