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본격 가동 파주 안전망 획기적 개선…총 1천여대 CCTV 관리

   
▲ 사진=파주시청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구축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이하 통합관제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시 안전망 확충’을 위한 시의 행정력이 집중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건·사고, 이를 방지해줄 CCTV 통합관제센터.

세월호 사고에서 우리 사회가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조치가 인명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여객선은 침몰했고, 여객선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비록 가정이지만 해경의 초동 조치만 완벽했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그 현장에, 필요 인력이 제때 도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사고에 완벽하게 대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는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CTV운영 단점을 보완한 CCTV 통합관제센터.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유비파크 내 도시정보센터에 구축 중인 통합관제센터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이는 시가 밝힌 통합관제센터 구축 목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도시안전망 확충과 각종 사건·사고 등 상황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과 인력을 통합관제센터에 투입했다.

통합센터구축 이전에는 CCTV가 설치 목적에 맞게 각각 운영되다 보니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고,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무래도 특정 목적에 의해 설치된 CCTV는 그 목적에 충실하지 다른 기능은 발휘하지 못한다는 측면이 있었다.

예를 들어 주정차 단속 CCTV는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지만, 그 이외의 기능인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은 다소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 파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모습. <사진=파주시청>

이는 CCTV를 관리, 운영하는 곳이 설치 부서이다 보니, 부서 고유 업무를 우선시한 결과이다.

또한 재난감시용 CCTV를 관리하는 부서도 오로지 재난감시에만 신경 쓰지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신들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파주시는 CCTV의 효율적 운영, 즉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내에 설치된 모든 CCTV를 한곳에 모아놓고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한 곳에서 CCTV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에 따른 인력과 예산 절감은 덤으로 따라왔다.



▶파주시 불법 단속의 감시자.

현재 이곳에서 방범용 CCTV 250대를 비롯해 주정차단속용 124대, 교통상황 29대, 재난감시 82대, 문화재감시 31대, 쓰레기투기단속 12대, 초등학교 400대 등 파주시 내 CCTV 1천여대가 관리되고 있다.

또한 이 CCTV를 볼 수 있는 초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모든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16명 근무자가 4조 2교대로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돼 있다.

특히 56개 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는 별도 모니터링을 통해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 공유하게 돼 어린이 관련 범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시는 현재 7억4천500여만원을 들여 통합관제솔루션 및 지능화솔루션 구축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솔루션 구축이 완료되고, 통합관제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오는 7월이면 시의 안전망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가 구축 중인 통합관제센터는 범죄와 재난 등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라며 “구축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각종 사건·사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축 착수보고회.

시는 지난 4월11일 운정신도시 유비파크 내 도시정보센터에서 파주경찰서, 파주교육지원청 등 관계자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통합관제센터 구축 현황과 함께 앞으로 운영될 통합관제솔루션, 유관기관 연계 등이 소개했다.

보고회에 참석했던 박태수 파주부시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 학교폭력 등에 대한 예방은 물론 어린이 보호 등 각종 범죄들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7월 준공 후엔 시민들의 안전이 경기도 내에서 1위가 아닌 세계에서 1위로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이라크,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선진 스마트시티인 운정 U-City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news+ 'U-City 정보센터' 해외 벤치마킹 행렬

파주시 운정 U-City 도시정보센터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연구회는 물론 해외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시는 이라크,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등 정부 관계자 90여명이 선진 스마트시티인 운정 U-City를 지난해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이라크 정보통신부장관 및 르완다 정보통신부청장, 바레인 Batelco 관계자 및 말레이시아의 정보통신관련 CEO 등이 방문했다.

또 같은해 6월엔 중국 칭와대 U-City관련학과 교수들과 칠레과학교통부 및 중국 옌칭시 부시장 등이 다녀갔다.

당시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한 이라크 정보통신장관은 안전, 교통 등 다양한 공공정보서비스를 한곳에서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에 감탄했고, 관련 정보통신업체 사장 등에게 이곳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통신장관은 이라크의 특수성을 극복할 수 있는 보안관제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24시간 정보를 수집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갖춰진 U-City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라크 등을 비롯한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U-City 도시정보센터를 다녀갔다”며 “이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그만큼 도시정보센터의 시스템이 어느 자치단체 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cr200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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