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선거토론회 지상중계]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우, 정종희, 김광래, 조전혁, 최준영, 이재정 후보. 한만용 후보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언론인클럽이 공동주최한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관계자와 각 후보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기방송 문영호 차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 차장은 “경기도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경기교육의 올바른 방향설정을 위해 진지한 토론을 부탁드리겠다”고 토론회의 포문을 열였다.

― 경기교육의 문제점과 왜 자신이 경기도교육감이 되야하는지 이유가 궁금하다.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와 관련된 의견도 함께 설명해주길 바란다.

▶김광래= 경기교육은 대한민국의 중심역할을 해야 할 지정학적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지향 교육감이 찾아와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현재 교육은 다섯가지가 없다. 아동 학생발달단계에 맞는 성장촉진 프로세스의 부재, 학생안전재난교육의 부재, 학습능력 향상에 대한 정책 부재, 애국 국민교육 부재, 지속형 미래 교육의 부재다.

▶최준영= 전 교육감이 추진한 무상급식 혁신학교로 예산이 부족하고 교사 사기추락, 교권위협 등을 초래했다. 앞으로 안전교육 인성교육 지식교육시간을 확실히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IT기술을 현장에 접목시키겠다.

▶박용우= 이미 지금 벌어지는 선거는 대규모 돈 선거, 정치 선거다. 과연 이게 경기도 교육을 정상화시킬 올바른 선거인지 후보들이 반성해야 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교육계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라고 생각한다.

▶이재정= 혁신학교 지정 후 만족도가 98%에 이른 학교도 있다. 학생인권조례와 무상급식 논란은 교육적 개념에서 풀어갈 문제라고 본다. 풍부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교육을 일으켜 세우겠다.

▶정종희=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출신이 교육감이 돼 현장과 부합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한다. 김상곤 교육감의 시도는 바람직했지만 교육감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사가 해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조전혁= 지난 5년간 학력붕괴, 교권붕괴, 교육재정붕괴, 시설붕괴가 생겼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헌장을 만들어 조화로운 학교를 만들겠다. 무상급식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확대하지 않겠다.

공통질문에 이어 각 후보자들에게 개별 맞춤형 질문으로 순서가 이어졌다.

― 정종희 후보에게, 교육감후보가 보수·진보 구별에 대한 필요성과 공약인 반값 교육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지자체 설득 방법을 질문했다.

▶정= 교육에 좌우가 있으면 안된다. 지금껏 교육의 정책중립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좌우가 서로 싸우는 교육은 안된다. 모두 포용하는 그런 교육을 하겠다. 국공립 유치원은 학교에 남아있는 시설을 이용해 확대하겠다.

―김광래 후보에게는, 일반 교사와 정치적 교사의 차이점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물었다.

▶김= 현 교육감선거는 진영논리에 의해 진보 보수로 갈리고 있다. 대학교수·국회의원 출신이 도교육감이 되면서 학교가 똑같이 진영논리로 갈라졌다.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 책임제도를 만들겠다.

―박용우 후보에게는,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 나갈지와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을 지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박= 2005년 조전혁 후보와 반 전교조 교원조합을 설립, 전국 자유교조 위원장을 했다. 전교조가 망친 대한민국의 사상교육을 막아낸 사람이다. 10여년동안 전교조 집행간부와 노조 갈등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현장교사와 노조위원으로서 학생들을 전교조로부터 지켰다.

―최준영 후보에게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경기교육 재정운영에 대해 의구심이 있어 재원 마련 계획과 자유학기제, 진로 교육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최= 재원은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 때문에 재정 부족을 초래했다. 산업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비용을 절감해 교육에 투자하는 여건을 만들겠다. 진로교육은 많은 재능기부자들을 이용해 예산없이 진행하겠다.

―이재정 후보에게는, 경기교육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 김상곤 교육감과 차별화된 정책, NLL발언과 관련된 비판 입장을 질문했다.

▶이= 경기교육의 이해가 부족한 것은 적절치 않다. 교육위원을 역임했고 경기대 이사를 하면서 경기교육에 대한 여러가지면을 살펴봤다. 유치원 원장도 경험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성해 학생과 교사, 교육단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중심의 교육을 마을에서부터 펼치겠다.

―조전혁 후보에게는, 전교조와의 관계 정립과 단일화 과정에서의 정치적 거래 의혹에 대해 물었다.

▶조= 전교조라는 노동이익단체가 교육청의 허가없이 학생들에게 커리큘럼을 가르치는건 불법이다. 전교조가 교사들의 사회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정치적 거래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 여권의 실세도 아니고 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이다.

개별 질문 순서에 이어 세 번째 순서로는 한 후보자가 두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는 상호토론의 시간이 진행됐다.

박용우 후보자는 김광래·조전혁 후보에게 질문했다.

   
▲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려 후보자들이 성실한 토론을 약속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우, 김광래, 정종희, 조전혁, 최준영, 이재정 후보. 한만용 후보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박용우= 김광래 후보는 정치교육감을 반대한다고 했다. 현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지지율 안에 정치적인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 체육분야에 강점이 있을 것 같지만 다른 부분은 어떤지.

▶김= 성남교육장 때 1년만에 경기도 최우수 교육청 평가를 받았다. 체육전공은 30년 전 이야기고 모든 분야에 만능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삭발한 것으로 인기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아니다. 학교는 정치로부터 교육환경이 침해되지 않는 중립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박용우= 조전혁 후보는 서울교육감에 출마하려다가 경기도교육감에 나온 이유가 뭔가. 만약 교육감에 당선되면 일선 교사들의 고뇌와 힘든 점을 체험하면 좋겠다.

▶조= 서울교육감에 출마하려고 했던 것은 문용림 교육감이 출마 안 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교육감의 출마가 현실화되고 경기교육을 진보의 실패한 실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로 내려왔다. 1주일에 이틀만 교육청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5일은 휴일없이 현장에서 호흡하겠다.

정종희 후보자는 최준영·이재정 후보에게 각각 질문했다.

―정종희= 최준영 후보는 정통관료 출신인데 초·중·고 3단계 교육과정에 대한 커리큘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최= 공약에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담았다. 초등학교도 충분한 체험학습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겠다. 중학교는 자율학기제를 시행하고 진로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고등학교는 대입준비를 위해 학업능력을 향상시킬 교육 방안이 필요하다.

―정종희= 이재정 후보 공약에는 연간 2조원 확보라는 계획이 있다.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 국회의원 3명이 국회에 지방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대해 입법발의해 의회에 상정돼 있다. 합의가 되면 자연스럽게 경기도 교육재정도 2조가 늘어난다. 내년이 되면 누리사업비용에 1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당연히 재정을 확보해야 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광래 후보자는 조전혁·최준영 후보에게 질문했다.

―김광래= 조전혁 후보는 전교조 명단 공개에 따라 전교조와의 소통은 잘 안 될 것 같다.

▶조= 나는 극우가 아니다. 잘못한 아이를 어른이 혼내면 아동학대인가. 잘못된 것을 멈추라는 것을 어떻게 극우라고 판단하나. 때로는 사랑의 매를 때리기도 해야 한다. 전교조 명단공개는 학부모의 알권리가 교직원의 노동권보다 우선한다고 판단해 한 행동으로 이를 가지고 극우라고 판단하면 안된다.

―김광래= 최준영 후보는 일선학교에서 필요한 공약만 한 것 같다. 공약에 있는 재난교육 방안을 설명해 달라.

▶최= 학생을 위협하는 것은 외부에 많다. 교육훈련을 많이 해서 외부요인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학생들이 몸에 익혀 대응하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무상급식을 줄이고 시설개선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 학교시설을 개선하겠다.

조전혁 후보자는 박용우·김광래 후보에게 질문했다.

―조전혁= 후보 중에 군 면제자가 있다.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후보자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이런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 교육감은 국가관과 애국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면 누구도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 절대 반대다.

―조전혁= 김광래 후보는 음주운전으로 150만원 벌금형 전과가 있다. 본인에 대해 평가해 달라.

▶김= 평생의 뼈아픈 범죄사실이다. 12년 전에 음주운전으로 150만원 벌금을 받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 그 후에 많은 후배들을 계도했다. 그러나 제가 호탕한 성격은 맞는 것 같다.

최준영 후보자는 정종희·이재정 후보에게 물었다.

―최준영= 정종희 후보 공약에는 교육비 반값 공약이 있다. 구체적 계획이 있나.

▶정= 모든 것을 반값으로 하자는 게 아니다. 합리적 반값 교육이다. 3가지만 한다. 와전·확대된 것이 있다.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 교사 출신으로서 데이터분석 중이고 반드시 지키겠다.

―최준영= 교육감 선거는 공정성을 위해 후보자에 대한 정당 지지를 금지하고 있는데 선거사무소 개소 때 많은 정치인이 왔다.

▶이= 개인적 친분으로 개소식에 참가한 것이다. 정당의 대표나 중요 당직자는 제한이 있지만 정당에 속한 사람은 제한이 없다. 그날도 선관위 직원 2명이 왔다. 교육청의 일은 정치적 협의도 필요하다.

이재정 후보는 박용우·정종희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재정= 교원 및 학교 일자리 10만개 창조공약이 있다. 방안은.

▶박= 교육감이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비지니스 마인드가 필요하다. 교육청 예산이 11조 3천억이다. 먹는데만 쏟으면 안 된다. 대가족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겠다. 단위 학교에서 왕따 진로직업을 케어하지 않고 지역 전체가 하도록 하겠다.

―이재정= 정종희 후보의 진로 체험 빌리지 공약은 제 공약인 꿈의 학교와 비슷하다.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나.

▶정= 현재는 ‘닫힌 교육’이다. 21세기 경쟁시대는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 지식 전달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교육이 필요하다. 원하는 직업이 있으면 그 직업을 체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체험 장소를 제공하겠다.

―각 후보자 분들의 마무리 발언을 부탁한다.

▶김= 김광래는 정의롭고 창의적인 사람이다. 뚝심이 있어 실패해 본 적이 없다. 이번 선거는 교육을 정치적 중립장소로 만들 시기다. 진영논리 정치판에서 벗어나자.

▶정= 교육의 새 바람이 필요하다. 위대한 시민의 승리를 입증해 달라. 교육감이 되면 단원고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하겠다. 미래로 나가는 경기교육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박= 교육혁명·선거혁명·경기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 젊은 현장교사 박용우가 해 내겠다. 정치교육감을 반대하는 진정성 있는 후보다. 진정한 교육가치를 표방하는 저를 봐달라.

▶조= 듣는 교육감. 책임교육 반드시 만들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실력을 기르고 조화로운 인성을 갖추도록 만들겠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

▶이= 교육감에 맡겨진 185만 학생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 선생님들을 지키고 섬기는 교육감이 되겠다. 정조의 효 정신과 정약용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뿌리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최= 이번 선거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실험대다. 많은 난제를 제대로 해결하겠다. 인성창의교육을 통해서 이루겠다.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를 밀어주셨으면 한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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