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시민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겠다”, “유모차 보행로를 만들겠다”, “1조원대의 신교통 트램을 도입하겠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역 시장·군수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이다. 

표를 의식한 인기영합식 공약은 여전하다. 이번 선거에도 공짜 복지공약은 빠지지 않았다. 구체적 예산 확보 방안이 없는 것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 강세창 의정부시장 후보는 셋째아이 대학입학금 지원공약을 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용 후보는 의정부행 전철1호선 지하화, 뽀로로 테마렌드 조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새정치연합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는 100만 시민 주치의 제도 시행, 1인당 시민소득 5만불 달성, 2020년 삶의 질 세계 10대 도시 도약을 약속했다. 공약이행에 드는 비용은 성남시의 올해 예산 2조2천311억원보다 많은 2조4천834억원에 달했지만 자체 기금과 자주재원으로 조달하겠다고만 밝혔다. 이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는 1조1천68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김한정 남양주시장 후보는 반 값 시립어학원, 유모차 보행로 설치 등을 내걸었다.

새정치연합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는 1조500억 원의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통팔달 철도네트워크사업추진을 약속했다. 염 후보의 공약실천비용은 올해 수원시 전체예산 1조9천616억원의 4배가 넘는 9조5천739억6천만원에 달한다.

새정치연합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은 오는 6월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은 광명·시흥 보금자리(198만㎡) 60만평에 스마트뉴딜 클러스터를 조성해 IT, SW기업 등 4천개를 유치, 일자리 2만개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조억동 광주시장 후보는 광주 오포~강남 신사까지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재원조달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이성규 광주시장 후보는 고교무상급식, 미취학아동(만 6세 이하)에 대한 전면무상의료를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는 공약이행에 드는 비용중 ‘청계 인텔리전트타운’ 개발사업비 5천500억원 등 2조9천200억원을 전액 민자유치하고, 나머지 2조4천억원은 국비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왕시의 올해 전체예산 2천719억원의 200배에 넘는 규모다.

새누리당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는 관광객 1천 만명 유치를 약속했고, 새정치연합 박영순 구리시장 후보는 여성 야간 귀가시 스카우트가 집 앞까지 동행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누리당 김규선 연천군수 후보는 임기내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무소속 김성기 가평군수 후보는 농사짓고 살아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억대농부 100인 육성, 어르신 ‘효도용돈’지급 추진(효도수당지급조례 제정 등), 어르신 발맛사지, 타이치체조, 약 값 제공 확대 등 공약을 내놓았다.

김만구·이정현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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