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인 20대 남녀가 인접한 아파트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의 시신은 흉기에 40여 차례 찔린 흔적이 남아 있어 타살에 무게를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8분께 김모(29)씨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A아파트 자택에서 흉기에 40여 차례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옷을 입지 않은 채 침대에 두 팔이 묶여 있었으며, 두 다리 역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여 뒤인 오후 10시 48분에는 500여m 떨어진 B아파트 현관 화단에서 정모(2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6개월가량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자신이 살던 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아파트 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정씨가 김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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