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사업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오는 8월 준공키로 한 야구장 공사는 동계공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시(市)는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면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75번지 일원 수원야구장을 KT WIZ의 홈 구장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기존 1만4천여석의 좌석을 2만석 규모로 늘리고, 수용인원을 2만명에서 2만5천여명으로 늘리는 야구장 리모델링·증축공사에 나섰다.

야구장 연면적은 당초 1만1천165㎡에서 8천847㎡ 늘어난 2만12㎡로 확장된다.

해당 공사에는 국비 87억(30%)과 도비 87억원(30%), 시비 116억원(40%) 등 모두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오는 8월 준공예정이었던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증축공사가 사업비 부족으로 당초 계획보다 공사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道)가 당초 약속한 한 사업비 87억원 중 67억원의 공사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인한 세수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계획된 야구장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지난해 2월 사업비 20억원만을 지불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시는 현재 총 사업비 중 76.9%에 불과한 223억원만을 확보한 상태로, 다음달부터 정상적인 공사대급 납부가 어려워졌다.

더욱이 미확보된 사업비는 오는 9월 추가 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서만이 확보할 수 있는 실정이다.

결국 진행중인 공사 중 일부 공사가 공사비 부족으로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도 예산이 제때 교부되지 않아 일부공사 진행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도에서 오는 9월 추경을 통해 예산을 교부해줄 것을 약속한 만큼 올해 말까지 문제없이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수 천억원에 달하는 세수가 급격히 감소한 탓에 당초 계획된 야구장 사업비에 대한 삭감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며 “오는 9월 추경을 통해 예산을 교부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증축공사는 지난해 시공업체 선정 난항으로 당초 지난 3월 준공에서 오는 8월 준공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난 바 있다.

천의현·홍완식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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