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화성따라 자전거타기 행사가 열린 5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장안문 인근에서 참가자들이 수원화성의 기개(氣槪)를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직원과 가족 90여명이 화성따라 자전거대회에 참가해 눈길.

이들 직원과 가족들은 자전거대회 행사 전후시간에 현장 병무상담과 청렴·공정한 병무행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등과 관련한 캠페인을 펼쳐.

또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한동안 침체됐던 병무청 내 직원들의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자전거 타기 붐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수원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찾고 정조의 효 정신을 되새기며 병무청의 병무행정을 홍보하기 위해 수년째 참가하고 있다”며 “더불어 병무청 직원들과 가족들의 건강도 지키고 환경 보호도 할 수 있어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소감.



○… 경기대학교 문화지킴이가 자전거타기 대회에 참여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재 홍보와 봉사활동에 나서.

경기대 박상수(26) 팀장 외 10명의 대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화성문화재 알리기 캠페인 외에도 환경정화 활동, 행사티셔츠 나눠주기, 간식분류포장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

박 팀장은 “이번 대회에는 현장에서 구체적인 문화재홍보와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학생들이 모였다”며 “앞으로도 수원화성의 효문화와 더불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키는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자전거를 사랑하는 80대 언니와 70대 동생 할머니가 나란히 행사에 참가.

정정수(80), 정경수(75) 할머니 두 자매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평소에도 자전거 타기를 즐겨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혀.

정정수 할머니는 10살 어린 막내 여동생이 자전거 타는 모습이 보기 좋아 당시 5학년이던 손자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 배워.

정경수 할머니는 고색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 바퀴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끌고 행사장에 도착해 자전거 수리 후 행사에 참가.

항상 행사에 같이 참석하던 막내 할머니는 남편이 암투병 중이라 부득이하게 참석 못 해. 두 할머니는 “막내가 함께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행사에는 꼭 세자매가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밝혀.



○… 사람이 앞뒤로 누워 탈 수 있는 자전거의 등장에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노란색 몸통에 20인치 바퀴가 앞쪽에 2개, 뒤쪽에 1개 달린 이 자전거는 시각 장애인을 태우기 위해 제작.

특이한 모양만큼 기능도 으뜸. 속도계가 달려있는 데다 모든 바퀴마다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

‘이색 자전거’ 개발자인 정승식(60)씨는 “1년 동안 순수 내 손으로만 이 자전거를 만들어 냈다”며 “시각 장애인이 뒷자리에 편하게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명했다”고 설명.

아들 정우진(33)씨와 2년째 대회에 참가한 정씨는 지난 7년 동안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이색자전거 20여대를 개발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이색 자전거를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정씨는 내년 행사에 올해보다 좀 더 특이한 형태의 ‘전기 자전거’를 끌고 나올 생각이라고 귀띔.



○… 출발을 앞두고 아버지와 어린 딸이 서로의 모습을 사진 찍어주는 등 오붓한 장면을 연출해 눈길.

그 주인공은 딸에게 처음으로 큰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는 최영민(40)씨와 딸 최수연(9)양.

최 씨는 “딸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네에서만 주로 타고 멀리까지 나가본 적이 없었다”며 “더 크고 새로운 길을 경험하게 해주고 추억도 쌓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혀.

최 씨는 수원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지만 화성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딸이 이번 기회에 자신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 제대로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최 양은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서 기분이 좋다. 무섭지 않다.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 이번 대회 최연소 아이를 데리고 대회 코스를 완주한 가족이 있어 주위를 흐뭇하게 해.

오영훈(37), 이진희(33)씨 부부는 이번 대회에 3살, 7개월 된 아들들을 데리고 대회에 참가.

오씨는 평소 20km 되는 거리의 성남에 있는 회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할 만큼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

부인 이씨는 항상 양보하는 남편이지만 자전거에 대한 욕심만은 남다르다고 귀띔.

오씨는 자신의 자전거에 트레일러를 달아 7개월 된 아들을 태우고, 이씨는 3살 된 아들을 안고 자전거를 타 이번 대회 코스를 완주 해.

오씨는 “아이들과 함께 타도 안전할 정도로 도로정비가 잘 돼 있어서 좋았다”며 “첫째 아들이 빨리 커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싶다”고 소감.

구민주·주재한기자/km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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