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지음 | 소라주 | 440페이지

   
▲ 살찌지 않는 습관

다이어트는 현대 여성들의 영원한 화두. 끊임없이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들과 유행 다이어트들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살찌지 않는 습관’의 저자 이재성 박사는 이런 다이어트들은 대게 몸을 망치는 굶기 식 다이어트의 일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일곱 살 아이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알기 쉽게, 읽기 편하게 비만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이고 그 해결책까지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자기 몸을 관리하기란 사실 쉽지 않지만, 먹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신경 쓰지 못해서 무거워진 몸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방치하면, 수많은 병들이 언제 습격할지 모르는 몸이 된다고 말한다.

또 저자는 살찌는 습관으로 나쁘게 살을 찌우고 독한 다이어트로 다시 살을 빼는 악순환을 이제 종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몸은 혹사당하고, 악성 요요로 예전보다 체중이 불어나는 사이 몸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진다고 한다. 쪘다 빠졌다 하는 것은 계속 쪄 있는 상태보다 더 나쁘다는 것.

비만이 정말 위험한 이유는 비만 습관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혈관에 노폐물과 찌꺼기를 남기기 때문.

결국 피가 몸에서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되면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몸의 기관을 망가뜨리고 심지어 암까지 유발하게 된다고 말한다.

20~30대는 지금은 젊으니까 괜찮겠지 방심하지만, 생활 습관을 조속히 고치지 않는다면 40대에 이르러 갑작스런 질병에 큰 화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일시적으로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이 찌지 않는 몸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여기에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가루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유행처럼 나오는 다이어트 방식들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왜 건강을 해치는지, 또 올바른 방법이 아닌지 알려주고 있다.

또 책을 다 읽고 나면, 식품성분표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설탕이라는 말이 없어도 ‘수크로오스’나 ‘정백당’과 같은 말들이 당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암을 유발하기도 하는 기형지방인 ‘트랜스지방’을 적극적으로 피하게 될 것이다. 꽃등심이나 마블링이 많은 고기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고기 섭취 습관을 바꾸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정공법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도록 의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출퇴근길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법 소개도 유익하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계단 다이어트, 다른 층이나 옆 건물 화장실을 이용하는 화장실 다이어트, 사무실에서 시간을 맞춰놓고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알람 다이어트,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스트레칭 법, 집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쿼트 운동법 등 읽는 순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그동안 누구도 쉽게 말하지 않았던 다이어트의 폐해에 대해 의료인의 양심을 걸고 가장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까발렸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더 이상 유행 따라 며칠씩 굶어서 다이어트를 했다가 다시 요요 현상을 겪으며 원상태로 돌아오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극단적인 굶기로 뺀 살은 먹는 양을 조금만 바꿔도 전보다 더 찌는 몸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조건 한 달 안에 살을 빼는 이들은 진짜로 살을 빼는 게 아니고 몸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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