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 1일 출근길에서 경전철을 이용하며 대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민선6기 제7대 용인시장으로 취임한 정찬민 용인시장은 ‘사람’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사람이 먼저인 용인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경전철 운영개선을 위해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역북지구 조기 매각에 주력하겠다는 주장이다. ‘사람들의 용인’을 구현하기 위해 용인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정 시장의 미래 시정을 들어봤다.



―민선6기 제7대 용인시장님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이런 막중한 소명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96만 시민들과 함께 희망찬 민선 6기를 출범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용인’을 비전으로 사람이 먼저인 용인, 사람인 도시의 시정을 운영하는 용인을 만들어서 시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해드릴 각오입니다.

또 용인시의 발전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시민 여러분께 용인 발전상을 낱낱이 알려주시느라 수고하시는 중부일보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직자의 인사와 전문성을 강조한 산하단체 인사 방향은 어떻습니까.

“저는 시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용인시장, 시민이 시정을 운영하게 만드는 첫 번째 용인시장이 될 각오입니다. 그런 만큼 투명한 행정을 펼칠 것이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원칙으로 인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제도를 어긴 승진 인사는 없을 것이며 상식을 벗어난 발탁인사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사 제도상 여건을 충족한 사람들 가운데 공로의 정도를 따져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입니다.

시정의 안정이 유지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채용과 임용, 승진에 관한 합리적 인사 정책을 실행할 것입니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되 경륜을 무시하지 않는 보편타당한 인사를 해 열심히 일하면 승진하는 예측 가능한 인사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적시적소에 전문가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등용해 공무원의 시각에서 벗어난 과감한 행정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산하기관에도 시 발전과 정책을 올바로 추진해갈 수 있는 전문 능력과 경험을 가진 인사를 발탁할 것이며, 전문성이 없는 퇴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는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처리하여야 할 경전철 문제 해법은 있습니까.

“단기적으로 경전철 운영정상화는 어려워 보이며 운영비 감축 역시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환승할인을 통한 승객 수요 증가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신 수요창출이 가능해 보이지만, 문제는 시민들간의 의견차이로 인한 분열 때문에 경전철 활성화에 힘을 모아 가는데 매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전철에 대한 분열된 의견을 시민의 뜻과 지혜를 통해 하나로 모으기 위해 ‘경전철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 안에 경전철 운영을 개선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는 시민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절차적 구상을 우선시 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시민위원회는 31개 읍·면·동 주민대표 등 40명으로 조만간 발족할 것이며, 별도로 시민단체 대표와 교통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해 적자폭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시민중심의 대안이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투입되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경전철의 활성화에 방향키 역할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경전철로 인한 지방채 상환은 사업비 조정과 불용재산 매각 등으로 줄여나가는 방법 외 특별한 수단이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정부심의를 거친 사업인만큼 정부기관의 책임을 현재 국회에서 국비지원 문제가 진행 중이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입니다.”



―용인도시공사에서 사업 추진 중인 역북지구 개발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최근 역북지구 개발사업은 금융권 차입 등으로 부채 비율을 낮춰 급한 불은 껐으나, 역북지구 조기 매각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방만한 조직을 슬림화하고 시설관리 위주의 업무를 하면서, 개발사업은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용인도시공사는 시설관리공단 전환과 구조조정, 과다한 관리비용이 지출되는 사업은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부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가용 재원이 부족해 용인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역북도시개발사업은‘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기매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2018년까지 부채를 조속히 상환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건 등 화두가 된 시민안전문제를 취임사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공약으로 제시했죠.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을 가장 먼저 얘기한 것도 ‘사람들의 용인’구현을 위해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시민 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부서에 전문가를 배치, 다중이용시설 등 3천여개 재난취약시설물에 대해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안전점검 실명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 주택가 골목길, 도시공원 내 방범용 CCTV를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한편 용인의 자녀들이 안심하고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시설물과 등·하교 지킴이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재난 취약계층의 생활환경개선 및 안전서비스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용인시가 경기도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입니까.

“우선 GTX 역사 인근에 멀티 환승 터미널을 건립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도지사님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멀티 환승 터미널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 인근 지역 버스노선을 조정해 수지, 기흥 일대의 교통여건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광역버스 교통체계도 도지사님과 협의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멀티 환승 터미널이 들어서는 지역에 쇼핑, 물류, IT기반 시설을 조성해 광역철도 생활권을 구현하는게 저의 복안입니다.

터미널 내 문화시설, 식당 등이 들어서는 복합공간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입주를 지원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시민 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모든 현안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고, 사람에게 있습니다. 각종 행정목표와 수치적인 지표도 모두 거기서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 4년간 저는 2,500여 용인시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민선6기 용인시를 ‘사람들의 용인’이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희망의 용인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세상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용인의 주인도 사람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도시, 그것만이 물질만능 시대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용인을 만드는 길입니다.

제가 시민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사람들의 용인’에는 희망과 성공만이 가득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여러분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용인시의 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도시체질 개편에 힘과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사람존중, 시민과 함께 나누고 가꾸는 ‘사람들의 용인’에서 그 성과를 누리고 싶습니다. 시민과 함께 시장실로 들어가는 마음으로, 4년 임기동안 97만 용인시민의 눈만 바라보고 용인시민의 목소리만 듣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용인시 모든 공직자는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확인하고 시민참여를 통한 의사 결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용인지심(龍仁之心)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정찬성·천진철기자/ccs12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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