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국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토요상설공연’이 이전과 다른 레퍼토리로 새롭게 변신했다.

토요상설공연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수원화성 축성을 기념해 펼친 낙성연(落成宴)의 전통공연 화성행궁 산대희 공연 중에서 전통위주의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는 상설공연이다.

다양한 식전행사를 비롯해 궁중무용, 판굿, 무동놀이, 줄타기, 사자춤 등이 60분 동안 펼쳐진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매달 넷째주 토요일 열리는 ‘정조 화음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수원국악예술단과 한국화가 박석신씨가 호흡을 맞춰 옛 그림의 향연에 국내외 관광객을 초대한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인 김홍도, 신윤복 등의 그림을 바탕으로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 속에 담겨있는 속이야기 등을 쉽고 재밌게 들려준다.

또 수원국악예술단은 그림과 연관된 연주와 무용을 결합시켜 흡사 그림이 무대 밖으로 나온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공연의 백미는 박 작가가 신풍루에 길게 드리운 4개의 천에 직접 그림을 그린다는 것. 고풍스런 행궁의 분위기와 작가의 즉흥적이며 치밀한 봇놀림이 시선을 끈다.

이와 함께 매달 둘째주 토요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예능보유자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줄타기는 줄 광대와 어릿광대의 재담 및 다채로운 기예를 선보이고, 대금과 해금, 장구와 북으로 편성된 삼현육각이 흥을 돋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마당으로 구성했다”며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행궁을 배경으로 우리 전통 가락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290-3632.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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