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릉비 건립 1600주년 기념 ''삶의 흔적, 북방영토-간도'展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이 광개토태왕릉비 건립 16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북방영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삶의 흔적, 북방영토-간도’展 을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놓인 땅, 간도(間島)는 우리 민족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옛 영토이다.

우리가 간도에 대해 망각하고 있을 때, 중국은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간도는 물론 한반도와 주변 해역까지 넘보는 전 방위 공세로 치닫고 있다.

‘잃지 않으려면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명징한 단서를 제시해, 북방영토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국민적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희대 혜정박물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간도를 위시해 북방영토를 확인할 수 있는 ‘카타이지도(Carte du katay ou Empire de Kin)’ ‘우리나라 지도 (A MAP of QUAN-TONG or LEA-TONGE PROVINCE; and the KINGDOM of KAU-LI or COREA)’ ‘조선교구도’ ‘백두산 정계비 탁본’ 등 매우 중요한 자료를 공개한다.

영국의 키췬(Kitchin,T.)이 제작한 우리나라 지도는 프랑스 당빌(D‘Anville,J,B)의 ‘조선왕국전도’와 흡사하게 그려진 우리나라를 ‘KAU-LI or COREA(조선)’의 왕국(KINGDOM)으로 표기했다. 제주도는 ‘Quelpaert’라 표시하고 네덜란드 지도 표기를 따랐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실제 위치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압록강을 ‘Ya lu Kyang or Green River’로 표기하고, 만주지방까지 우리나라의 강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향후 우리의 북방영토 경계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조선교구도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우리나라 교구 영역을 표시한 지도이다. 1831년 교황이 우리나라(조선)교구의 설립을 허락한 후, 교세가 확장되자 1911년 서울 교구와 대구 교구로 분리하였다. 이후 1920년 서울 교구에서 함경도와 북간도 지방을 분리해 원산교구를 설립하였다. 이 지도에는 북간도가 원산 교구 소속으로 그려졌다.

혜정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간도와 북방영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문화예술의 향유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잊혀져가는 우리 조상의 삶이 남겨져 있던 간도와 치열했던 역사의 한 켠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 나갈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문의031-201-2011.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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