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당시 굉음에 놀란 승객 100여명 열차 밖으로 탈출

 

   
22일 오후 5시51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강릉발 서울행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관광열차 2대가 충돌했다. 연합

 22일 오후 5시53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제천발 서울행 O트레인 관광열차와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 1량과 여객열차 1량이 각각 탈선해 60대 여성 승객 1명이 숨지고 8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10명 이내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경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 40명, 여객열차에 63명 등 모두 103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상당수 승객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열차 밖으로 자력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단선 구간으로, 평소 일반 차량 통행과 많고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119 등이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였다. 부상자들은 태백지역의 3개 병원에 나뉘어 치료 중이다.

 한국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두 개의 열차가 문곡역에서 정상적으로 교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열차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정거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해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대의 열차가 문곡역에서 교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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