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경기장 지방채 1조 480억...재정난 악화 우려

인천시가 오는 2029년 까지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비 관련 지방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금융기관 차입금, 지방채증권, 공자기금 등 인천아시안게임 건설비 관련 지방채 1조480억원을 발행했으며 지난 2009년 부터 지난해 까지 모두 974억원의 이자를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55억원의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문제는 내년부터 원금 상환 시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시는 내년에 원금 185억원과 이자 488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2016년에는 원금 583억원과 이자 467억원, 2017년에는 원금 643억원과 이자 443억원 등을 각각 상환하는 등 2029년까지 아시안게임 관련 지방채를 갚아나가야 한다.

특히 2018년에는 원금 1천33억원과 이자 375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등 2018년 부터 2024년까지는 1천억원대 원금 상환 시기를 보내야 한다.

시는 오는 2020년에 원금 1천246억원, 이자 327억원을 상환하는 것을 기점으로 점차 상환액이 감소해 2025년이면 원금 상환액이 1천억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관련 국비가 먼저 투입되면 남은 지방채 발행시기를 조정해 불필요한 이자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 4% 이상 고금리 이자에 대한 차환차 발행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방채 규모가 워낙 큰데다 2016년 부터는 해마다 1천억원이 넘는 지방채 상환을 하는 것은 시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미 많은 예측이 나왔지만, 이 기간 동안 시가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안게임 국비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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