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시의원 공천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전 수원시의원 A씨가 수원시의원 예비후보자인 B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께 수원시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B씨에게 접근, 지역구 당협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5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내가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 나서지 않는 것은 물론 B씨가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에게 부탁을 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확보된 녹취록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진행중인 단계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수원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천의현·주재한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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