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이안류·급경사 등 5개 유형 위험지역 안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철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4개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물놀이 위험지역 22곳의 정보를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이 파악한 물놀이 위험지역은 태안해안 15곳, 변산반도 3곳, 다도해해상 3곳, 한려해상 1곳 등이다.

유형별로는 바다갈라짐길 5곳, 갯골 1곳, 조수웅덩이 2곳, 이안류 7곳, 해저급경사 7곳이다.

바다갈라짐은 해수면이 낮을 때 육지와 연결됐다가 밀물 때 섬이 되는 현상으로, 섬에 들어갔다가 물이 차오를 때 급히 빠져나오려다 사고를 당할 수 있다.

2009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3명이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해양 조사활동 중 순직한 곳이 바다갈라짐길 지역이었다. 당시 연구원들은 물이 빠른 속도로 차오르자 급하게 빠져나오려다 넘어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공단은 추정하고 있다.

갯골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면서 갯벌에 생기는 좁고 긴 수로다. 물이 찼을 때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썰물이 시작되면 물살이 빨라져 수영 선수조차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해 태안군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고등학생 5명이 사망한 사고도 수심이 깊은 갯골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안류는 해안 쪽으로 밀려들어 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뜻한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게 돼 조난을 당하기 쉽다.

공단은 위험지역 22곳에 안전관리반을 배치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수시로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김진광 공단 안전대책부장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음주 후에는 물놀이하거나 금지구역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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