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수원병(팔달) 후보 밀착취재] 새누리당 김용남
▲ 22일 김용남 새누리당 수원병(팔달) 후보가 팔달구 지동 못골시장에서 시장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선기자 |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김용남 후보가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3가 팔달문문화센터 앞에 도착했다.
‘기호 1번 새누리당 김용남’이라고 적힌 빨간색 티셔츠에 갈색바지, 회색 운동화 차림의 김 후보는 검은색 카니발에서 내려 주변 상인들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기호 1번 김용남 입니다. 7월 30일 꼭 투표 부탁드린다”며 인사하고 악수를 청했다.
뒤따르던 운동원들은 주민들에게 명함을 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 지원에 나선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추임새를 넣었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 입니다. 1번, 1번에 꼭 투표 부탁드립니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입니다.”.
김 후보는 팔달문문화센터에서 “팔달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수원의 아들 저 김용남에게 꼭 투표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말 열심히 하겠다. 꼭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센터 회원인 이금애(60)씨는 “새로운 수원의 떠오르는 별이다. 시장 활성화 공약을 내놓아서 너무 좋다. 꼭 공약실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수원 가구거리로 이동했다. 약국, 곱창집, 노점상 등 곳곳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눈을 자주 깜박였다. 버릇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주민을 많이 만나는 일정을 매일 소화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보다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주민과 자주 접촉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더위는 참으면 참을 수 있지만 잠이 부족한 것이 가장 힘들다. 그래도 주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지도면에서 약하기 때문에 한 분 한분 만나서 인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유권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건강식품 업체를 운영하는 강병완(44)씨는 “주민들과 접촉을 자주하고 주민들 목소리를 들으려고 많이 한다”면서 “수원사람이다.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부 김경숙(50·여)씨는 “저번(4·11총선)에 장안구에서 출마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팔달구에 또 나온거냐”고 반문하고, “장안이랑 팔달이랑 다른데 보기에 좀 그렇다”고 꼬집었다.
가구거리에서 35년간 장사를 한 이복수(58)씨는 “수원사람인 것은 아는데 지켜봐야지 알 수 있다. 아직 김용남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김 후보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팔달구민은 미래에 투자하는 투표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팔달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5선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결국에는 도지사까지 되게했다”면서 “젊은 패기의 남 지사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은 나 김용남 하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대표의원은 “손학규 후보처럼 징검다리 후보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대안을 키울 인재를 찾고 있다”고 거들었다.
김 후보에게 재산축소 신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들어봤다.
그는 사실을 인정하며 차분하게 설명했지만, 제2의 권은희라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김 후보는 “착오에 대한 실수는 인정하지만 재산축소 신고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관해서는 권은희 사건 물타기로, 권은희 사건과는 성향자체가 다른 것”이라며 “단순착오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지만 책임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해서 선관위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이를 정치공세로 이용하는 것은 권은희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역공했다.
이승철 대표의원은 “즉각적인 해명을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손 후보가 이를 네거티브로 이용한다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수원에 천막당사를 설치한 것 자체가 지금 코너에 몰린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한 반응도 갈렸다.
옷가게를 하는 박만형(28)씨는 “나라 일 할 꺼면 감추지 말고 제대로 드러내고 했으면 좋겠다”며 “아직도 학자금 대출 갚느라 힘든데 정치인들의 억대 단위 돈 문제 얘기는 들을 때 마다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리인인 장삼동(59)씨는“선거 때 돈 문제 나오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빨리 인정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수원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당선된다면 먹고 살기 좋게 수원에 투자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캠프 뒷편 식당에서 6천 원짜리 갈비탕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김 후보는 비공개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부터 팔달구 지동 못골시장에서 정몽준 전 의원,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등의 지원을 등에 엎고 세몰이를 계속했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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