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왼쪽), 지휘자 최희준

후기 낭만주의를 물들였던 러시아의 두 거장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오는 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네 번째 시즌의 마지막 공연이다.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2011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매년 각 시대별로 획을 그었던 주요 작가 2명의 작품을 동시에 연주하고 있다. 하이든(1732~1809)부터 쇼스타코비치(1906~1975)까지 총 14명의 작곡가를 통해 교향악 역사 200여년을 살펴보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회 하이든과 모차르트, 2회 베토벤과 브람스, 3회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대표작이 연주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환상곡 중 ‘폴로네이즈’와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첫 시작은 ‘폴로네이즈’이다. 오페라 제3막 중 제1장에 나오는 이 곡은 많은 사랑을 받아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의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혹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평가받는 명곡이다.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은 러시아만의 독특한 민족 색채가 잘 나타나 있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작곡 양식이 절정에 이를 무렵의 걸작으로, 그가 남긴 3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의 예술적 전성기를 대변하고 있어 ‘거인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3악장의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인 애수와 낭만적인 선율이 백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난해까지 3년간 악단을 이끈 최희준 지휘자가 6개월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한다.

문의 1577-7766.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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