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배달하듯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의정부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어려운 이웃들을 방문해 재능기부를 펼치며 사랑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수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꾸준히 봉사를 진행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의정부우체국 POST봉사단이다.

POST봉사단은 2007년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현직 우체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됐다.

이들은 의정부시 무한돌봄행복센터와 협력해 어려운 이웃에게 쌀, 연탄 등 후원물품 지원, 집안청소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은 1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모여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충이 많은 조손가정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더운날씨였지만 사랑의 온기를 전한다는 생각에 POST봉사단원들은 힘든 기색없이 즐겁게 일을 진행했다.

이들은 우선 어르신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또 곰팡이로 가득한 벽면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화사한 벽지로 도배를 하고 바닥 장판까지 교체했다.

POST봉사단의 손길이 닿은 집안은 금세 화사한 새집으로 바꼈다.

봉사단원들은 수년간 봉사를 진행하며 도배와 장판에 대해 기술자나 다름없는 실력을 갖게됐다.

도움을 받는 이웃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연마한 결과다.

백상현 POST봉사단장은 “봉사를 진행하는 초기에는 단원들 모두 수준급의 실력은 아니었다. 꾸준한 봉사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어갔다”며 “실력이 늘어난 만큼 저희들의 손길이 필요한 다른분들을 더 많이 도울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봉사는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쉬지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은 동절기를 맞아 홀몸 어르신 가구 등 총 10가구를 찾아 2천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험난한 골목길로 배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POST봉사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배달을 무사히 끝마쳤다.

이날은 연탄 배달뿐 아니라 추운 겨울철 집에 홀로 지낼 어르신을 위해 불량한 주거환경을 점검하고 집안의 보수 활동도 펼쳤다.

POST봉사단은 겨울철에는 추운날씨로 인한 사고가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백 단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이 많은 소외된 이웃에게 작지만 가진 재능과 물질을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봉사활동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현·박재구기자/ati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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